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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 화학 제품/만들기

천연삼푸 수제샴푸 만드는 법

by 화분선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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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샴푸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천연 샴푸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레시피, 그리고 시중 제품에 들어가지만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성분들도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입니다.

그동안 제가 글이 너무 뜸했지요?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돌발 변수에 대응하느라 몸은 여유가 있었는데 마음이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자주 글을 쓰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물론 제 글을 별로 기다릴 사람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

오늘 설명드릴 내용은 천연 샴푸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사실 천연 샴푸보다는 수제 샴푸라는 용어가 더 어울리기는 합니다.

샴푸는 천연이랑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샴푸의 주요 성분은 세제와 물인데 세제는 천연이 아니지요.

천연에 있는 재료를 화학적으로 가공하여 성분들을 만들고, 그것을 혼합하여 샴푸를 만듭니다.

솔직히 천연 비누라는 말도 매우 이상하지요.

비누는 기본적으로 오일과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와 섞어서 만드니까요.

 

천연샴푸 수제샴푸 재료와 구성 성분

그럼 준비물부터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세제: 데실글루코사이드, 라우릴글루코사이드 등.

2. 물: 정제수 또는 증류수.

3. 보존제: 헥산디올 또는 유로나프리.(헥산디올을 추천드립니다.)

4. 보습제: 글리세린 또는 부틸렌글라이콜(글리세린을 추천드립니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경험상 부틸렌글라이콜은 점증에 방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5. 점증제: 쟁탄검 또는 하이셀(하이셀을 추천합니다. 이것도 잘 녹지는 않지만 쟁탄검보다는 잘 녹습니다.)

6. 기타: 양이온 계면활성제(폴리쿼터), PH테스트지, 구연산(PH 조절)

 

세제는 무수한 종류가 많지만, 사람에게 해로운 계면활성제들이 많지요.

그래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데실글루코사이드와 라우릴글루코사이드를 추천드립니다.

포타슘코코에이트도 좋은 성분이기는 하지만 샴푸에는 어울리지 않아서 패스~

(포타슘코코에이트는 실질적으로 물비누입니다. 따라서 이것으로만 쓰면 뻣뻣해집니다. 하지만 데실글루코사이드와 적당한 비율로 섞으면 사용감이 훌륭한 샴푸가 됩니다. 예전에 쓴 글이어서 조금 내용을 수정합니다.)

 

나중에 계면활성제에 대해서 정리를 해서 글을 올리도록 하고 이번 글에서는 간략하게만 설명드릴게요.

샴푸나 세제를 만드실 때 '코코베타인',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 'SLS(소듐 라우릴 설페이트)', 'SLES(>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는 쓰지 마세요~

몸에 상당히 안 좋은 성분들입니다.

물론 시중에 판매되는 아주 많은 세제류에 사용되는 성분들이지만요.

 

해로운 계면활성제
해로운 계면활성제

 

이러한 성분을 써서 샴푸를 만들면, 수제 샴푸를 만드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문제가 많아서 시중 제품에서도 퇴출되고 있는 성분들입니다.

우리가 샴푸든 화장품이든 만들어서 쓰는 이유는 안전하게 쓰고 싶기 때문이니까요.

화장품 재료 쇼핑몰의 레시피에도 많이 등장하고 안전한 것처럼 선전하는 곳들이 많아서 말씀드립니다.

이것들로 만들면 시중 제품보다 사용감이 더 좋습니다. ^^;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화장품 만들기 시작한 초창기 때에 만들어서 좋다고 쓰던 기억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

 

보습제인 글리세린이나 브틸렌글라이콜을 샴푸에 넣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립니다.

머리를 감을 때 샴푸에 보습제를 넣으면 아무래도 피부에 좋겠죠.

두피의 수분 증발을 억제할 테니까요.

 그런데 사실 이러한 이유보다 더 큰 이유는 글리세린이나 부틸렌글라이콜과 같은 보습제가 보존제를 보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지요. 

보습제의 함량을 높이면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입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넣는 것이지요.

점증제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증제를 많이 사용하면 유통 기한이 짧아집니다.

그리고 제가 하이셀을 추천드린 이유는 쟁탄검이 식품에 사용될 정도로 안전한 성분임은 분명 하나 미생물 오염에 취약합니다.

샴푸를 쓰는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수분이 많고 온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서 미생물 번식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이어서 그렇습니다.

또한 쟁탄검은 정말 잘 안 녹습니다.

물론 하이셀도 잘 안 녹지만 쟁탄검에 비해서는 수월하니까요.

구연산과 PH테스트지가 필요한 이유는 이번에 사용할 계면활성제(세제)들이 염기성 세제이기 때문입니다.

피부는 기본적으로 약산성이기 때문에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 중화시킬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 PH테스트지를 사용하는 것이고요.

참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것이 중성 세제가 피부에 트러블이 적거나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세제는 염기성을 띄고 있는 성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염기성이 단백질을 제거하는데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때를 잘 제거한다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계면활성제들은 PH를 낮추면 세정력이 약해집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성질을 가진 재료들도 있지만요.

폴리쿼터는 선택 사항입니다.

폴리쿼터는 양이온 계면활성제로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드러운 머릿결을 위해서 사용하는 성분이지요.

그래서 린스의 주성분, 섬유 유연제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양이온 계면활성제는 알러지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안 쓰는 것이 제일이기는 한데 사용감도 감안을 해야 하니 장단점을 잘 알고 사용할지 말지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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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샴푸 수제샴푸 레시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만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사실 만드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세제(계면활성제)+물 = 샴푸

간단하지요?

실제 제가 사용하는 레시피를 가져와 봤습니다.

라이릴글루코사이드 20.0%
데시글루코사이드 20.0%
글리세린 5.0%
정제수 51.5%
헥산디올 1.0%
하이셀 0.5%
부틸렌글라이콜 2%
폴리쿼터 0.30%
구연산  

 

보통 세제 , 즉 계면활성제의 비율은 35%~50% 정도를 넣습니다.

저는 요즘에는 50% 정도 넣습니다.

그리고 정제수와 글리세린, 헥산디올을 넣으면 샴푸가 완성됩니다.

간단하지요?

참 중요한 부분을 놓쳤네요.

피부는 약산성입니다.

그러니 샴푸를 중성이나 약산성으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모든 재료를 넣고 구연산을 조금씩 넣으면서 PH테스트지로 테스트를 해서 맞춰줘야 합니다.

그래서 구연산은 비율을 적지 못 했습니다.

예전에 적당 비율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포기한 이유가 같은 재료라도 조금씩 PH가 다릅니다.

그래서 산도는 상황에 따라서 맞춰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구연산을 넣을 때 팁은 조금씩 넣으셔야 돼요.

많이 넣으시면 산도가 너무 낮게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럼 세정력이 확 떨어집니다.

그런데 시중 샴푸와 같은 점도를 내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이셀과 폴리쿼터는 열을 가해야 녹습니다.

하이셀과 폴리쿼터를 계량해서 물에 넣고 50도 이상으로 가열을 해줍니다.

사실 폴리쿼터는 쉽게 녹는데 하이셀은 쉽게 녹지 않습니다.

계속 저어주셔야 합니다.

저는 손으로 저어서 점증제를 녹이는 것은 사실 포기했습니다.

필요하면 교반기를 사용하지요.

여하튼 하이셀은 완벽하게 점증이 되면 투명합니다.

점증제를 잘 녹이지 않으면 콧물 같은 것이 둥둥 떠다니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

물론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보기 좋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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