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장품 & 화학 제품/만들기

CP비누 만들기 (5), 오일 특성과 비율의 의미

by 화분선 2020. 7. 18.
반응형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 

CP비누 만들기, 오일 특성과 비율의 의미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해서 CP비누를 만드는 것에

핵심적인 내용은 일단락을 지었습니다.

 

오일 특성과 비율

 

그런데 사실 '왜?'라는 질문이 중요하지요.

원리를 알아야 그것을 제대로 응용할 수 있으니까요.

궁금하시지 않나요?

왜 이런 오일을 이런 비율로 사용해서 비누로

만들까?

이것에 대한 답변을 짧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일 종류는 어머어마하게 많지요.

이 글을 통해서 다 설명드릴 수도 없고,

제가 해당 오일들을 다 알지도 못해요.

주로 쓰는 오일, 그리고 제가 만들어본 오일을

중심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P비누 제작, 오일의 특성

오일을 비누로 만들면 원래 오일 특성과는 

달라집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오일의 특성과

비누로 만들 때의 오일의 특성을 구분하셔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자료 중에서

이것을 혼용에서 쓴 글들이 많아서 말씀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화장품을 만들 때는 일반적으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오일의 원래 특성이 반영이 되는 것이고,

비누를 만들면,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성질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우선 비누 제작에 가장 많이 쓰이는 오일인

올리브 오일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리브 오일은 비누에서 보습과 부드러움을

담당합니다.

 

이 말을 바꿔서 말하면 세정력은 안 좋다는

의미가 되지요. 보습과 세정력은 거의 반대의

개념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올리브 오일은 세정력이 약하고,

거품도 적게 납니다. 그리고 쉽게 무르고요.

또한 트레이스가 잘 되지 않아요. 

오일마다 이러한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섞어서 쓰는 것이지요.

 

비누에 꼭 들어가는 코코넛 오일은

우선 세정력이 좋고, 큰 거품을 잘 만들어 줍니다.

또한 비누가 단단하게 만들어 주지요.

그리고 트레이스도 잘 나지요.

 

팜유(팜오일)는 세정력이 좋고, 작은 거품을

잘 만들어 줍니다. 또한 비누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지요. 트레이스도 잘 납니다.

 

그런데 이 팜유 생산을 위해서 환경이 파괴되는

일들이 많아서 팜유 사용을 자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팜유를 추출하는 팜을 재배하기 위해서 밀림을

태워서 밭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환경 파괴 문제로 팜유를 안 쓰시는 분은

라드유를 많이 쓰십니다. 라드유가 무엇이냐면

돈지입니다. 즉 돼지 기름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실제로 써보지는 않았지만, 실제 비누를

만들면 팜유랑 흡사하게 세정력이 좋고, 잔 거품이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또 비누를 딱딱하게 만들어

주고요.

 

다음은 제가 비누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카놀라유(캐놀라유)입니다.

이 카놀라유는 말이 많지요.

먹어도 된다, 안 된다 이렇게요.

 

사실 저는 카놀라유를 집에서 먹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올리브유만 먹어요.

왜냐하면, 카놀라유는 원래 유채꽃을

유전자 변화를 시킨 품종에서 짜낸

GMO입니다. 또한 기름을 추출하는 방식이

용매를 통해서 녹인 뒤에, 용매와 오일을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이 용매가 몸에 매우 안 좋은 성분인데,

완벽하게 이 용매와 오일을 분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먹지 않습니다.

 

콩기름과 옥수수유도 마찬가지로 거의 100%

GMO이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용매로 추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리브유는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으며,

냉압착이라고 해서 낮은 온도에서 압착을 해서

기름을 짜기 때문에 용매를 쓰지 않지요.

 

그러나 제가 카놀라유를 먹으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요리를 할 때 올리브유는 가격이 높은 것도 있지만,

제약이 많아요. 끓는점이 낮아서 튀김 같은 요리를

하지 못합니다. 모회사에서 올리브유로 튀긴다는데

어떻게 튀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카놀라유, 콩기름, 옥수수유를

외식을 하게 되면 피할 수 없습니다.

그냥 최소한 집에서는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카놀라유를 먹지 않기 때문에 선물로 들어온

카놀라유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카놀라유가

비누를 만들면 올리브유와 특성이 비슷합니다. 

세정력은 떨어지지만, 보습 효과가 좋은 것이요.

그리고 가격도 싸고요.

그래서 저는 이 카놀라유를 많이 사용합니다.

 

 

CP비누 제작, 오일의 비율

비누 만들기를 설명드리면서 짠 레시피를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일 비율 무게 비누화 값 가성소다량 3% 디스카운트
올리브오일 50% 500 0.134 67
코코넛오일 25% 250 0.19 47.5
팜오일 25% 250 0.141 35.25
오일 총량 100% 1,000 가성소다 합계 149.75 145
정제수 33% 330
합계 1,330

올리브 오일 50%, 코코넛 오일 25%, 팜오일 2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리하면 올리브 오일이 보습을 담당을 하고

코코넛 오일과 팜오일이 세정력과 단단함

거품, 그래서 트레이스가 빨리 나게 해주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비율을 조절하면 자신에게 맞는 비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가 아주 심한 건성이신 분은

올리브 오일의 비율을 높여주시면 되고,

피지가 많은 지성 피부이시면, 올리브 오일을

줄이고 코코넛 오일과 팜오일의 비율을 높이시면

됩니다.

 

가끔 올리브 오일 100%로 비누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을 카스틸 비누라고 합니다.

보습력은 짱이겠지만, 세정력과 거품은 약하고

쉽게 무르겠지요.

또한 트레이스가 잘 나지 않아서 만들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올리브 오일을 70% 이상 함유한 것을

마르세이유 비누라고 합니다.

이 비누는 올리브 오일 70%에 코코넛 오일과

팜유를 각각 15% 씩 넣은 비누가 되겠지요.

 

참 팜유 함유량이 너무 많으면 비누가

너무 딱딱해져서 쉽게 깨집니다. 참고하세용~

 

이제 왜 비누를 만들 때, 여러 가지 오일을 섞어서

만들고, 왜 그러한 비율로 만드는지 아시겠지요?

이 내용만 아셔도 여러분의 피부에 딱 맞는

맞춤 비누를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참 오일의 비누화 값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고,

휴대폰 어플로도 있습니다. 다운 받으셔서

그에 맞게 가성소다를 넣으시면 됩니다.

 

 

마무리

비누 만들기의 대략적인 내용은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비누를 대량으로 만드는

팁과 함께 도구와 재료를 어디서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