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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이태원 클라쓰 15화 명대사 너만 있다면 몇 번이라도 좋다

by 화분선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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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 

이태원 클라쓰, 너만 있다면 몇 번이라도 좋다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입니다.

 

이태원 클라쓰도 이제 막바지로 향해 가네요.

이번 화는 제게 반갑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니체의 영원회귀론이 나오거든요.

 

평소에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이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다음 생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기억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삶을

또다시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후회했던 일들, 슬펐던 일들을 다시 반복할

생각을 하니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조이서는 제게 전혀 다른 생각을

전달해 주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내가 살아가는 이유 바로 너 

박새로이가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아버지와 박새로이는 다리를 건너려 합니다. 

 

이 다리는 바로바로 이승과 저승의 경계지요. 
다리와 강은 예전부터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상징했습니다.

 

동양에서는 이 강을 삼도천이라고 불렀고

서양에서는 스틱스 강, 레테의 강 등이 있지요.

모습은 다르지만 호텔 델루나에 나오는

그 삼도천 다리와 같은 의미인 것이지요. 

 

새로이는 아버지에게 물어봅니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말이지요.

아버지는 삶의 힘겨움을 겪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때 조이서가 새로이에게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저도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드라마에 니체의 사상이 나올지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그래서 더 반갑기도 했고요.

 

화면에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가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지요.

 

 

"좋다." 
"만약 다음 생이 있으면 나는 안 태어나고 싶었어요." 
"산다는 거 힘든 일이잖아."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영원회귀론'입니다.

사람은 같은 삶을 영원히 반복한다는 것이지요.

다시 태어나도 같은 삶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니체의 철학을 살짝 공부하면서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이 힘든 삶을 똑같이 다시 한다는 것이

말이지요.

 

후회와 슬픔과 좌절 그리고 이별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삶의 허무함과 부질없음을 누구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던 조이서가 
박새로이를 만나고, 그에 대한 사랑으로 
삶이 충만해져서 다음 생애에도 
그를 만나 사랑을 받던 받지 않던 
다시 태어나서 같은 삶을 반복하고  
싶다는 의미의 이 말

정말 멋있었습니다.

 

 

"많이 힘들었어요." 
"끄떡없다. 문제없다고"
"꽤나 애쓰면서 살았었는데" 
"사실은요.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어요."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산다는 것 자체가 버거웠어요."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

 

누구에게나 산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 일이고

두려우면서 안 그런 척 버텨 나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삶을 살아간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이

위대한 것이고 대단한 것이며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삶의 힘겨움도

삶의 희망과 위로도

사람에게 받지요. 

 

"다시 태어나도 저는 아빠 아들이고 싶어요." 
"정말 사랑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고

이 거친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가질 수 있지요.

 

 

이태원 클라쓰, 너만 있다면 몇 번이라도 좋다.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명대사가 나옵니다.

 

"너무나도 힘든 일인데" 
"나 대표님 만난 이후로 너무나도 와 닿아요. "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생이여 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을 줄 수 있다면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이 힘든 세상을 다시 똑같이 반복해야 한다고 해도

삶이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지요.


 

 

마무리

'몇 번이라도 좋다'

 

그렇습니다.

몇 번이라도 좋고, 이것이 가짜라도 좋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마음이 진실이라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닐까요?

 

이상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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