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서 보습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는 부틸렌글라이콜(부틸렌글리콜)의 효능과 성질 그리고 사용할 때의 주의점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부틸렌글라이콜'은 '부틸렌글리콜', '뷰틸렌글리콜', 'BG'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번 글에서는 편의상 부틸렌글라이콜로 통일하여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부틸렌글라이콜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부틸렌글라이콜(부틸렌글리콜, 뷰틸렌글리콜) Butylene Glycol
'부틸렌글라이콜'은 다방면에서 화장품에 활용되는 성분입니다. 화장품 성분들은 이름이 너무 많습니다. 약자가 쓰이기도 하고, 영어를 쓰는 방식이 달라지기도 하고, 또 마케팅 상의 이유로 기업에서 다르게 부르기도 하지요. 이 글에서 제목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들이 다 이름이에요. 부틸렌글라이콜 = 부틸렌글리콜 = 뷰틸렌글리콜 = Butylene Glycol =1.3부틸렌글라이콜 = 1.3BG 등. 이름이 엄청 많지요?
부틸렌글라이콜의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 기회에 기회가 닿으면 하겠습니다.
뭐 생각나면 하겠다는 의미지요.
인터넷의 다른 글들에도 잘 나와 있으니까요.
원래 쓰려고 했는데 좀 귀찮네요.
부틸렌글라이콜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스킨딥 등급은 어떻게 되고, 분자식이 어떻게 돼서 어떤 식으로 작용한다 등을 설명드릴려고는 했습니다. ^^;
그러나 이 귀찮니즘을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솔직히 사용하는 입장에서 안전하고,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만 알면 되니까요.
저는 활용 측면을 중심으로 글을 쓸 계획입니다.
부틸렌글라이콜의 효과 효능, 보습과 용매
부틸렌글라이콜은 기본적으로 화장품에서 보습제의 기능을 합니다. 글리세린과 비슷하지요. 그러나 사용감은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글리세린은 좀 뻑뻑한 느낌이 있고, 부틸렌글라이콜은 사용감이 좀 더 부드럽지요. 화장품에 부틸렌글라이콜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단순히 보습제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보습제 종류가 많기도 하고 당장 글리세린이라는 안전하고 가성비 갑인 성분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 왜 부틸렌글라이콜을 많이 사용할까요?
우선 아주 좋은 용매입니다. 이것을 풀어서 말씀드리면, 어떤 성분들을 잘 녹이고 잘 섞어준다는 의미지요.
화장품에는 많은 재료들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러한 재료들이 잘 섞이지 않으면 제품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부틸렌글라이콜은 보습 기능을 하면서도 재료들을 잘 섞이게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더 많은 기능을 첨가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부틸렌글라이콜'이라는 이름에 '~올'이 붙어있습니다.
'~올'은 알코올이라는 의미이고, 알코올은 물과 같은 극성 물질, 즉 수용성이지만 무극성에 가까워서 어느 정도의 오일 성분도 녹여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 가지 물질들을 잘 섞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요.
화장품에는 여러 가지 성분들을 섞어서 만드는데 따로 놀면 안 되니 잘 섞일 수 있도록 부틸렌글라이콜을 첨가하는 것이지요.
물론 글리세린의 다른 이름은 글리세롤이니 글리세린도 알코올 성분입니다. 하지만 부틸렌글라이콜보다는 다른 물질을 섞어주는 능력이 떨어지지요.
점도를 낮추어 제형을 조절하는 기능
부틸렌글라이콜은 많은 물질들을 잘 녹인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는 점도를 점도를 낮춘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화장품은 제품 용도에 따라서 제형이 천자 만별입니다. 상황에 맞는 제형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진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저도 알고 있으면서 가끔 실수하는 것인데, 화장품을 만들 때 점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는 부틸렌글라이콜을 안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틸렌글라이콜이 점도를 낮춰요.
수제로 화장품을 만들어 쓸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화장품에 점도를 만드는 것인데, 실컷 점증제를 열심히 저어서 점도를 올려놓고, 부틸렌글라이콜을 넣으면 조금 거시기하죠? ^^;
그래서 시중에 화장품을 만드시는 분들이 계시는 거죠.
그런 세부적이고도 예민한 부분을 설정하여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로션에는 넣으셔도 됩니다. 괜찮아요.
그런데 세제류에 넣으면 점도 조절 어려워집니다.
보존제를 보조하는 기능을 수행함
그리고 요즘 화장품의 추세인데, 안전한 보존제를 사용하고 되도록이면 보존제의 양을 줄이려고 합니다.
보존제, 방부제는 결국 세균이나 미생물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얘네들도 생물이니 일종에 독에 가까운 것이지요.
그러니 강력한 보존제는 사람 몸에도 안 좋겠지요.
그래서 이 보존제를 순한 것으로 바꾸던지 양을 줄이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또 이렇게 되면 유통기한이 짧아지겠지요?
이때 부틸렌글라이콜이나 글리세린과 같은 자체 방부력은 없지만, 방부력을 보조하는 성분들의 비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에서 어떤 물질이 썩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 잘 썩을까요?
자연 그대로의 상태, 일반적인 상태에 수분이 많은 상태이겠지요.
그래서 잘 안 상하게 만들려면,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를 만들어 주면 됩니다.
수분을 비정상적으로 없애는 건조를 하거나, 소금이나 설탕 농도를 엄청 높이거나, 알코올과 같은 것에 담그거나, PH를 엄청 낮추거나 높이는 방법이지요.
부틸렌글라이콜 농도를 높이면, 일반적인 상태가 아닌 것이죠.
이렇게 되면 방부제를 많이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존 기간이 늘어나는 겁니다.
정리하면 부틸렌글라이콜은 보습, 용매, 점도 조절제, 보조 보존제의 역할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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