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카프릴릭 / 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Caprlic, Capric Triglyceride)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 

카프릴릭 / 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Caprlic and Capric Triglyceride)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입니다.

 

오늘 분석할 화장품 성분은 

'카프릴릭', 또는 '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영어명: 'Caprlic', 'Capric Triglyceride'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떤 화장품 전성분을

분석하다가 카프릴릭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져서

이 글부터 쓰고 있습니다.

뭐 글을 여러 개 쓰고 싶었던 욕심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

 

카프릴릭 분자식

카프릴릭을 몇 가지 단어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분 증발 차단, 수분 흡수, 피부 컨디셔닝 기능,

산화 방지, 용매, 무색무취, 저자극 등

엄청 많은 기능을 하지요?

그래서 요즘 화장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카프릴릭 보습력

우선 이 성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카프릴릭은 코코넛 오일에서 추출한
카프릴릭애씨드(카프릴릭산)와 글리세린을
합성하여 만들어진 성분입니다.

그래서 오일과 글리세린의 장점을 모두 가진 

성분입니다.

 

카프릴릭을 바르면 오일 성분을 통해서(정확하게는

지방산이지만 편의상)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차단하고, 글리세린의 성질이 피부 안으로 수분을

제공합니다.

 

우리 피부에 수분을 제공하는 보습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수분을 좋아하는 물질을 발라서 주위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방식과 수분 증발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수분을 머금고 있게 해주는 방식의 대표적인

보습 성분이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히알루론산, 리피듀어 등입니다.

비슷한 예시를 들면 물을 묻힌 천을 손에 싸고

있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수분 증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보습하는

성분은 대표적인 것이 바세린, 미네랄 오일, 

또는 오일 등이 되겠네요.

작용하는 방식의 예를 들면 비닐장갑을 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의 피부는 생각보다 많은 수분을 피부로

뿜어냅니다. 그것이 증발되지 않게 막는 것이지요.

 

카프릴릭은 코코넛 오일의 지방산과 글리세린을

합성하였으니 그 두 가지 특성을 다 가지고 있고

따라서 수분 증발 차단과 수분 흡수의 두 가지

방식을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손에 로션을 바르고 비닐장갑을
낀 상태랑 비슷하다는 겁니다.

 

수분 증발 차단 원리, 비닐 장갑

 

이러한 장점 때문에 화장품 제조사에서 

미네랄 오일을 대체하기 위해서 카프릴릭을 

많이 사용합니다.
미네랄 오일은 아무래도 말이 많으니까요, 

 

 

카프릴릭 사용 편의성

카프릴릭은 발림성과 침투성도 좋아서 

화장품으로는 금상첨화인 성분이지요.

또한 오일 특유의 뻑뻑함도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보습력 때문에 촉촉함도

오래 유지하지요.

일반적으로 자극도 거의 없습니다. 저자극이지요.

또 무색무취여서 화장품 만들기에도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거기에 이런저런 성분들을 섞어 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메인 용매로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용매로써의 역할도 하는 것이지요.

 

앞부분에 산화 방지의 효과도 있다고 했는데,

불포화 지방산을 포함하지 않아서 산화안정성이 

우수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변질되는 것을 지연시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방부제까지는 아니지만

방부 보존제로써의 기능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좋은 성분이지요?

 

 

카프릴릭 주의점, 안전성

그럼 카프릴릭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위험하다가 아니라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카프릴릭은 코코넛에서 성분을 추출하여

만들기 때문에 혹시나 코코넛 알러지(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조심하셔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물론 코코넛 알러지가 흔하지는 않지만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인데요.

인터넷에 자료를 찾아보면, 

카프릴릭은 EWG 스킨딥 1등급이어서 안전하다는

글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킨딥 1등급이 반드시 안전한 성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카프릴릭이 위험한 성분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스킨딥 등급만을 너무 믿지 말라는 말이지요.

 

EWG 스킨딥 카프릴릭 등급

 

카플릭릭 위험도

카프릴릭이 EWG 스킨딥 등급이 1등급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Data'가 'Limited'이지요.

우리는 등급보다도 이 데이터가 충분한 지를

더 유심히 봐야 합니다.

'Data'가 'Limited'이라는 의미는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EWG 스킨딥 등급은 1등급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위험도에 따라서
아래 등급으로 낮춰지지요.
따라서 등급보다도 축적된 데이터가 더 중요합니다.
'Limited'라는 것은 아직까지 조사된 바로는
안전한데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는 의미니까요.

따라서 스킨딥 등급 3등급보다 '1등급 none',

1등급 'limited'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카프릴릭이 위험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봐도 성분 자체가 딱히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조건 스킨딥 등급만

보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요즘에 화장품 회사에서 소비자들이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마케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스킨딥 1등급만 썼다'라고요.

성분을 유심히 보세요. 보입니다. ^^

우리는 현명한 소비자가 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