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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 화학 제품/성분 분석

소금 점증 실험과 적용, 음이온계면활성제 + 라우릴글루코사이드

by 화분선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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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 

소금 점증 실험과 적용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소금을 넣으면 왜 점증이 되는지

비전문가가 본 시선에서 대략적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제가 했던 실험을 중심으로

그 결과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인 음이온 계면활성제와 라우릴글루코사이드를

섞은 뒤 거기에 소금을 넣으면 점증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확실하게 점증이 되고 강력하게 점증이

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가 해봤던 실험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금 점증 실험

 

 

소금 점증 실험을 통해 알고 싶었던 것들

제가 설계한 허접한(^^;) 실험에서 알고 싶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음이온 계면활성제만 점증이 될까?

 

둘째, PH와 소금 점증 간에 관련성

 

셋째, 소금으로 점증한 상태에서 헥산디올을

넣으면 점증이 풀린다는데 진짜인가?

 

넷째, 라우릴글루코사이드가 아닌

데실글루코사이드를 넣으면 점증이 안될까?

 

다섯째, 쟁탄검, 하이셀, 카보머 등 점증제에

소금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다섯 가지의 의문점을 해결하려고 실험을

하셨습니다.

 

소금 점증과 헥산디올의 관계

 

제가 특히 궁금했던 점은 첫 번째 질문과 세 번째

질문이었어요. 

특히 세 번째 질문이 저한테는 중요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글들에 소금으로 점증을

한 상태에서 헥산디올을 넣으면 점증이 풀린다고

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보존제로 쓰이는 헥산디올을 넣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소금 점증을 샴푸 만들 때

쓸 수 있느냐 없느냐가 되기 때문이에요.

 

헥산디올은 기본적으로 알코올 성분입니다.

이름에 붙어 있는 '~올'이 알코올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알코올은 훌륭한 용매이거든요.

그래서 용해도를 낮추어서 점도를 만드는

소금 점증 방식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실험을 통해서 제가 얻은 결론을

본격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금 점증 실험 방법

우선 이 실험의 한계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계량을 하지를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소금을 1.2g을 넣어야 하는데 1.3g을

넣는 식으로 말이지요.

 

또 다른 한계는 점도 측정 장비가 없어서 

시각과 손으로 저을 때 느껴지는 압력을

주관적으로 측정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감안해서 글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실험은 우선 포타슘코코에이트 100g을

200g의 물에 녹여서 60g씩 용기 다섯 개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포타슘코코에이트는 이름만 어렵지 그냥 물비누예요.

물에 녹는 비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음이온 계면활성제이고요.

 

1번 용기에는 소금을 0.5%~2%까지 순차적으로

넣었습니다. 약간의 점도가 생겼으나, 점증제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어느 정도의 점도 증가가 최대치인지

실험을 해봐야겠습니다.

 

2번 용기는 구연산을 적당량을 넣어서 PH를

7 정도에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점도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소금 점증의 경우 일반적인 PH 범위 안에서

큰 점도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3번 용기에는 물비누 + 소금 + 헥산디올 1%를

넣었습니다. 이때도 점도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헥산디올 비율을 많은 비율로 넣으면

점도에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1% 정도는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4번 용기는 물비누 + 소금 + 데실글루코사이드를

넣었습니다. 점증이 되기는 하는데,

라우릴글루코사이드를 넣을 때와 같은 확연한

점증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5번 용기는 물비누 + 소금 + 라우릴글루코사이드를

넣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세제를 만들 때와는 다르게

라우릴글루코사이드 비율을 10%만 넣었습니다.

평소에는 20% 정도를 넣거든요.

 

라우릴을 20% 넣었을 때보다, 10% 넣었을 때

확연하게 점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서부터는 제 뇌피셜인데, 

소금을 넣는 양보다는 원래 물질의 점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무리

그럼 이 글에 결론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보머와 같은 특징적인 물질이 아니면

소금을 넣으면 점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음이온 계면활성제(나트륨 이온을 포함한)에

소금을 넣으면, 공통 이온 효과로 용해도를 낮추어

점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이때 물질 자체의 점도가 중요해서 찐득한 성분과

함께 소금을 넣어 줘야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일반적인 PH 범위 내의 차이는 소금 점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리하면 물비누에 소금을 넣으면 점증이 되나,

물비누 자체가 너무 점도가 낮아서 효율성이

떨어지니, 라우릴글루코사이드와 같이

자체 점도를 가진 성분과 함께 사용하면

높은 점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 헥산디올 1% 정도는 소금 점증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실험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글 쓰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결론이 빈약하여

허무하기도 하고 약간 민망하기도 하네요. ^^;

글 자체는 거창하게 시작해 놨는데 말이지요.

 

다음 시간에는 여러분이 진짜로 궁금해하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소금과 어떤 세제를

어떤 비율로 섞어야 효율적으로

점증이 되고, 세제의 기능도 훌륭하게 하는지

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계속 실험을 해서 찾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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