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장품 & 화학 제품/만들기

CP비누 만들기 (4), 수제 비누 제작 실전

by 화분선 2020. 7. 16.
반응형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 

CP비누 만들기 수제 비누 제작 실전

화장품과 화학 제품을 분석하는 선생, 화분선입니다.

드디어 실제로 CP비누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드리는

시간이네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앞에 내용을 다 읽으셨다면, 오히려 만드는 과정은

단순합니다.

주의사항 위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누 제작 과정

 

우선 지난번에 짰던 레시피를 보시죠.

오일 비율 무게 비누화 값 가성소다량 3% 디스카운트
올리브오일 50% 500 0.134 67
코코넛오일 25% 250 0.19 47.5
팜오일 25% 250 0.141 35.25
오일 총량 100% 1,000 가성소다 합계 149.75 145
정제수 33% 330
합계 1,330

이 레시피대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누를 본격적으로 만들기에 앞서 모든 도구와

재료가 셋팅이 되어야 합니다.

또 비누를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여유가 있을 때 만드셔야 돼요.

 

우선 계량하다가 오일을 흘리면 청소하기 힘드니

바닥에 비닐이나 종이 박스를 깔아줍니다.

저울에다가도 비닐을 덮어 주시면 좋습니다.

오일이 흐를 가능성이 많아서요.

 

1. 오일을 계량합니다.

코코넛 오일과 팜오일은 한여름이 아니면,

고체 상태입니다. 미리 뜨거운 물에 녹여 주세요.

오일에 물을 섞으라는 의미가 아닌 것은 아시지요?

잘 아시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씀드립니다.

대야 같은 곳에 뜨거운 물을 받고 오일 통을

살살 돌려가며 녹여 주시면 됩니다.

 

2. 계량한 오일을 스테인리스나, 유리로 된

큰 용기에 붓습니다.

 

3. 오일을 가열합니다.

핫플레이트든 인덕션이든 상관없습니다.

온도는 45도~55도 사이, 일반적으로 60도 밑이면

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온도는 45도입니다.

 

4. 안전 장비 착용

마스크와 고무장갑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합니다.

 

5.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계량+ 정제수 계량

각각 다른 용기에 가성소다와 정제수를 계량하고

정제수에 가성소다를 붓습니다.

절대로 가성소다에 정제수를 부으시면 안 됩니다.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납니다. 위험해요.

 

물과 가성소다를 섞으면 가스가 나오면서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가스는 되도록이면 몸에 가까이 닿지 않게

하시기 바랍니다. 몸에 안 좋아요.

 

이 온도를 오일 온도와 맞춰줘야 하는데,

45도~55도로 맞춰 줍니다.

만약 오일이 45도이면 가성소다 수용액도 45도,

오일 온도가 55 도면 가성소다 수용액도 55도로

맞춰 줍니다.

 

이때 딱 맞추지 않아도 되지만, 5도 차이 이상은

나지 않게 해 주세요.

45도를 추천드립니다.

 

결국 가성소다 수용액의 온도를 낮춰야 하는데, 

이때 팁은 큰 대야 같은 곳에 미리 차가운 물을

받아 놓고 정제수를 계량한 용기를 놓습니다.

그러면 빨리 온도가 낮아지겠지요.

비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가성소다 수용액과 오일의 온도를 맞추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6. 오일과 온도를 맞춘 가성소다 수용액을

오일에 부어줍니다.

 

7. 그리고 주걱과 핸드블렌더로 번갈아 가면서

섞어줍니다. 오일과 가성소다 수용액을 섞어서

비누화를 해주는 것이지요.

 

핸드블렌더로 너무 계속 돌리면

과트레이스라고 해서 일정 부분만 비누화가 되고,

다른 부분은 안 되어서 제대로 된 비누가 되지

못 합니다.

주걱으로 한 30초 저어주고, 블렌더로 한 30초

섞어 주는 식으로 비누화를 하는 것이지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트레이스가 빨리 안 된다고 조바심 내실 것

없어요.

 

트레이스는 흔적, 발자국이라는 의미지요.

계속 섞어주면 비누화가 되면서 걸쭉해집니다.

그러면서 위에서 비누액을 떨어 뜨리면

그 모양이 그대로 남는 상태,

이것을 트레이스라고 하지요. 

이 상태가 될 때까지 계속 섞어 줍니다.

 

구글에서 찾은 이미지 중에

이 트레이스 상태가 잘 나타난 이미지가

있어서 첨부합니다. 

출처를 밝혔으나, 혹시 문제가 되면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겠습니다.

 

비누 트레이스, 출처: https://ggogomzoo.tistory.com

 

8. 트레이스가 된 비누액을 용기에 담습니다.

용기에 담을 때 큰 비닐봉지를 미리 싸 두고

그 위에 비누액을 부으면 나중에 꺼낼 때도

편하고, 뒷정리하기도 편합니다.

 

그리고 이불 같은 것으로 감싸 두고,

하루에서 이틀 정도 두었다가 꺼내면 됩니다.

 

사실 이때 정말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며

비누를 만드는 실력이 좌우되는 부분입니다.

 

비누를 만드는 환경과 용기, 보온 상태 등에

따라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여름에 만드는지, 아니면 겨울에

만드는지, 또는 비누를 담은 용기가 플라스틱인지

실리콘인지, 아니면 종이로 된 지관인지에

따라서 많이 차이 납니다.

 

비누를 보온 상태로 둘 때, 너무 온도가 높으면

비누가 글리세린을 뿜습니다. 그래도 사용하는데

별로 지장은 없는데, 유통기한이 짧아집니다.

제 경험 상으로는 교반 온도 45도로 맞췄을 때

과보온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아까 45도를

추천드렸던 것이고요.

 

반대로 보온이 제대로 안 되면, 비누화 반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비누가 안 됩니다.

 

그러니 비누의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과보온이

저온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여하튼 비누는 만들어

질 테니까요.

 

9. 비누 컷팅

이제 비누를 꺼내서 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르시면

됩니다. 너무 늦게 꺼내서 자르시면 자르기

힘들어요.

 

이때 PH테이프로 테스트를 하시면 되는데,

PH 7~8 사이 정도 나오면 괜찮은 것입니다.

 

10.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비누 건조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비누를 건조합니다.

뭐 오래 두면 둘수록 비누가 순해지고, 품질이

좋아진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보통 2달 이상을 건조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CP비누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너무 작으면 헤퍼서 크게 자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마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지요.

 

 

마무리

이렇게 실제로 CP비누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드렸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마무리가 되었고,

오일의 특성과 비율의 의미, 뒷정리 꿀팁 등

소소한 부분들을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글

1.비누의 종류  hwabunseon.tistory.com/72

 

2. 레시피 작성 방법 hwabunseon.tistory.com/73

 

3. 제작 도구 hwabunseon.tistory.com/74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