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장품 & 화학 제품/만들기

CP비누 만들기 (2), 수제 비누 레시피 작성 방법

by 화분선 2020. 7. 9.
반응형

이번 시간에는 CP비누 레시피를 짜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CP비누를 제대로 만들고 또 활용하여 나만의 비누를 만드려면 기본적인 레시피를 짜는 방법을 알아 두시면 좋겠죠. 

 

CP비누 수제 비누 만들 때 당부의 말씀

오늘은 실제로 비누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드는 법을 말씀드리기 전에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처음부터 욕심을 부려서 오일도 다양한 종류를 넣고, 모양도 만들고, 양도 너무 많이 만들고, 이것저것 첨가제를 넣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많이 만들어 보고 경험이 쌓였을 때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처음에는 적은 양을 그리고 경험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 많은 양의 비누를 만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비누 재료들 생각보다 비쌉니다.

피부에 좋은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실수를 하면 찝찝해서라도 다 버려야 합니다.

셋째,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가성소다는 수산화나트륨으로 반응성이 매우 큰 물질입니다.

거기다가 강한 염기성 물질이어서 피부에 닿으면 피부에 있는 단백질을 녹여버립니다.

아주 위험한 물질이니 조심하시고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누는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이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방식도 다양하고, 여러 가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경험을 통해서 느끼셔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경험적인 부분에서 나오는 미묘한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믿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정확하겠네요.

가끔 제게 특별한 첨가물을 넣는 레시피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저는 안 넣어 봐서 잘 모릅니다.

실제로 조금만 해보세요.

그리고 저도 글을 쓰면서 제가 느낀 부분들을 말을 할 텐데, 그것이 정확하다고 저도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비누를 만드는 작업은 화학적 변화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변화에도 결과물이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그럼 본격적으로 수제 비누 만드는 법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분선-비누
화분선이 만든 수제 비누

 

CP비누 수제 비누 만드는 법, 레시피 작성 방법

그럼 우선 비누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가장 기본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오일은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팜오일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만드는 방법만 말씀드리고 다음 시간에 비누 제작에 많이 사용되는 오일의 특성과 그 비율의 의미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음에 필요한 재료는 가성소다, 즉 수산화나트륨입니다.

가성가리를 사시면 안 됩니다.

가성가리는 수산화칼륨으로 물비누를 만들 때 쓰는 재료입니다.

그리고 정제수나 증류수가 있으면 됩니다.

가끔 정수기 물을 쓰신다는 분도 있는데 저는 정제수를 씁니다.

이왕 만드는 것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또 정수기 물에는 미네랄이나 기타 불순물들이 소량 포함되어 있어 비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럼 오일 비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올리브오일 50%, 코코넛오일 25%, 팜오일 25%, 정제수는 총오일량의 33%를 넣습니다.

가성소다는 오일의 종류에 따라서 넣어야 하는 양이 다릅니다.

이것을 비누화 값이라고 합니다.

오일을 비누로 만드는 가성소다량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럼 본격적으로 비누 레시피를 짜는 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일 1kg을 비누로 만든다고 할 때를 가정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10kg을 만들면 10배 더 넣으면 되겠죠.

 

올리브오일 500g, 코코넛오일 250g, 팜오일 250g, 정제수 1000g*33%= 330g

 

가성소다 비누화 값

올리브오일:0.134, 코코넛오일: 0.19, 팜오일: 0.141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리브오일에 필요한 가성소다량: 500g*0.134=67g

코코넛오일에 필요한 가성소다량: 250g*0.19=47.5g

팜오일에 필요한 가성소다량: 250g*0.141=35.25g

가성소다 총량: 67+47.5+35.25=149.75g

 

이것을 표로 작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일 비율 무게 비누화 값 가성소다량 3% 디스카운트
올리브오일 50% 500 0.134 67
코코넛오일 25% 250 0.19 47.5
팜오일 25% 250 0.141 35.25
오일 총량 100% 1,000 가성소다 합계 149.75 145
정제수 33% 330
합계 1,330

 

다음 글에 말씀을 드리겠지만 비누에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팜오일을 많이 사용하고, 또 일정 비율로 사용하는 이유는 그 오일과 비율들이 비누로써의 기능을 잘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오일은 보습력, 코코넛오일은 세정력과 큰 거품, 팜오일은 세정력과 비누의 단단함, 잔 거품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비누를 만들 때 나타나는 오일 별 특징은 다음 글에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P비누 수제 비누 만드는 법, 디스카운트와 오버의 의미

다른 부분들은 제가 설명을 드렸으니 아실 것 같고, 표에 디스카운트라는 부분이 있지요?

말 그대로 줄인다는 의미입니다.

비누를 만드시는 분들이 디스카운트를 하거나 오버를 하시곤 하는데,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하셔야 됩니다.

디스카운트의 의미는 비누를 만드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약간 의견이 갈리는데 어떤 분은 순한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분은 안전을 위해서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디스카운트를 한다고 순한 비누가 만들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디스카운트를 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비누는 화장품과 같이 조금씩 만들지 않습니다.

많이 만들지요.

그러다 보면 정확하게 재료를 정량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강한 염기성 물질인 가성소다가 원래 양보다 많이 들어가면 당연히 피부에 좋지 않겠지요.

그러니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디스카운트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디스카운트를 하면 제대로 된 비누가 되기 어렵겠지요.

그냥 오일 성질을 유지하는 비율이 너무 높을 테니까요.

그러면 유통기한도 많이 짧아질 테고요.

쉽게 비누가 상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일 성분이 썩는 것을 산패라고 하고요.

비누도 산패되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3%~5%, 많게는 10%까지 디스카운트를 합니다.

오버는 원래 비누화 값보다 가성소다를 많이 넣는 것인데, 그 이유는 세정력 강화를 위해서 입니다.

PH를 높여주면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녹이기 때문이지요.

보통 빨래 비누를 만들 때 많이 오버를 하시곤 하는데 초심자에게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마무리

이번 시간에는 수제 비누 만들기 과정 중에서 레시피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글

1.비누의 종류  hwabunseon.tistory.com/72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