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션 만드는 법 (1) 이론편, 유화제와 계면 활성제 원리

물과 오일을 섞어서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필수적인 성분인 유화제와 계면 활성제의 원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원래 물과 오일은 섞이지 않지요.

이 둘을 강제로 섞어주는 것을 유화제 또는 계면 활성제라고 합니다.

사실 유화제와 계면 활성제는 같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굳이 용어를 나눠서 쓰는 것은 어디에 중점을 두냐는 차이 정도일 것 같아요.

물과 오일을 섞는 것에 중점을 두면 유화제라는 용어를 쓰고, 물과 오일을 섞어서 세정하는 효과에 중점을 두면 계면 활성제라고 하는 거죠.

여하튼 유화제나 계면 활성제나 본질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설명을 드릴게요.

 

화장품 로션 만들기, 유화제와 계면 활성제 원리

오늘 다룰 내용은 제목 그대로 로션 만들기입니다.

어려울 것 같다고요?

아뇨. 정말 쉽습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요?

그리고 글을 쓰다 보니 느끼는 것인데 저는 화장품을 만드시는 다른 분들에 비해서 이론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 편의 글로 쓰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론 편과 실전 편으로 나눠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방향이 우리가 생활하면서 상황에 맞춰서 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것이니까요.

이론을 정확하게 알아야 실전에서 상황에 맞게 응용해서 화장품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이론을 정확하게 알아야 레시피를 짤 수 있어요.

이론을 모르면 계속 자신에게 맞는 레시피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으니까요. 

 

화장품 로션의 원리, 에멀젼

로션을 다른 이름으로 뭐라 부르는지 아세요?

에멀젼이지요.

가끔 화장품 회사들이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해서 에멀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원래 에멀젼의 의미는 물과 기름이 섞인 상태, 즉 '유화'를 의미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쓰는 화장품인 로션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로션은 우리의 피부에 수분을 제공하고 그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 것이지요.

이러한 방식으로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로션은 물과 기름을 섞는 것이 기본이고 그 외 필요한 성분들을 첨가한 것입니다.

정리하면 로션은 '물+오일+보존제+기능성 첨가제+향료'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하지요?

이것을 일정한 비율로 섞으면 여러분들이 쓰시는 로션이 됩니다.

그런데 원래 물과 기름은 섞이지가 않지요?

물은 극성 물질, 기름은 무극성 물질이어서 서로 섞이지 않습니다.

여하튼 이 두 가지를 섞기 위해서는 '유화제'가 필요합니다.

이름은 많이들 들어 보셨지요?

유화제의 대략적인 원리를 설명드리면 모든 물질에는 '계면'이라고 해서 서로 맞닿는 면이 있습니다.

이것이 비슷하면 섞이고 다르면 섞이지 않습니다.

 

계면활성제의원리

 

그러한 '계면'의 경계를 완화시켜서 계면의 표면 장력을 약화시키면 서로 섞이지 않던 물질이 섞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면을 약화시켜서 서로 섞이게 만드는 것을 계면 활성제라고 부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아셨겠지만, 네, 그렇습니다.

유화제와 계면 활성제는 같은 효과를 지닙니다.

즉 유화제와 세제는 같은 성질을 같은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래 안 섞이는 물과 오일을 섞어주는 것이지요. 

물과 오일을 섞는다는 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이 계면 활성제, 유화제의 기능이 우리가 몸을 씻는 데 사용하는 비누, 샴푸, 설거지를 하는 데 사용하는 주방 세제, 빨래를 하는데 사용하는 세탁 세제, 그리고 심지어 치약까지도 활용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내용은 화장품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고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생활 속 화학 제품을 만드는 포인트가 됩니다.

그리고 제가 화장품뿐만 아니라 다른 화학 제품에도 관심을 가지고 만드는 이유가 되는 것이지요.

 

마무리

항상 글을 쓰다 보면 많이 길어지네요.

타고난 설명충인가봅니다. ^^;

오늘 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로션은 물과 기름을 섞인 것. 이 상태를 에멀젼이라 부름.

-> 물과 기름을 섞기 위해 유화제를 사용

-> 유화제와 계면 활성제는 같은 것

-> 이 계면 활성제는 화장품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사용됨